경제·금융

할리우드 ‘전세계 동시개봉’ 바람

화제 영화의 전세계 동시 개봉이 늘어나며 할리우드의 단골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월 5일 개봉할 `매트릭스3 레볼루션`은 전세계 70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일 뿐 아니라 개봉 시간까지 동일하게 하는 `제로 아워`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 같은 날 같은 시점에 전 세계 극장에 필름을 풀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제작진의 전략. 이에 따라 L.A 시간으로는 오전6시, 뉴욕에서는 오전9시, 런던 오후2시 등에 영화가 개봉되게 됐다. 우리 나라의 개봉 시각은 오후 11시. 개봉 영화가 오후11시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은 국내 영화 사상 최초의 일이다. 화제 영화가 전세계 동시 상영에 나서는 것은 개봉국보다 필름 릴리즈가 늦은 다수 국가에서 인터넷 등을 통한 동영상 유포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 또 다른 하반기 화제작인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도 미국 개봉일인 12월 17일 한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에서 개봉될 계획이어서 이와 같은 현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반지의 제왕…`은 시리즈 3편을 거의 동시에 제작한 탓에 이미 필름은 나와 있지만 개봉 시점까지 철저한 보완을 유지한다는 입장. 이밖에도 액션영화인 `엑스맨2`가 지난 5월 전세계 80개국에서 같은 날짜에 개봉된 바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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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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