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단계판매사 휴폐업 속출/경제불황 등 여파 하반기에만 26개사

◎시장규모도 위축 전체 매출 급락할듯IMF한파로 유통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단계판매업계에도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7월이후 서울시에 등록된 다단계판매회사는 1백70여개인데 지난 15일 현재 휴폐업을 한 업체는 김정문시스템 대웅헬피아 등 50개업체(약 30%)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올해 문을닫은 업체는 모두 38개로 96년의 8개에 비해 무려 4.5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휴폐업한 업체중 26개가 하반기에 집중, 최근의 경제위기가 다단계판매업계에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IMF구제금융이후 전반적인 경제불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휴폐업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휴페업 업체들 대부분이 건강식품을 비롯 화장품 등 가정용품을 취급해온 것으로 조사돼 최근 상위권내 업체들이 중저가의 생활용품 위주로 영업을 전개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휴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올해 다단계판매업의 시장규모는 연초 예상됐던 1조원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국계 다단계판매사의 경우 지난해보다 판매가 30∼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최근들어 속출하고 있는 다단계판매업체의 휴폐업에 대해 『정확한 시장조사도 없이 한탕주의식 사고방식으로 회사부터 차리고 보자는 생각에 시장상황에 비해 업체가 난립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 저급한 제품으로 버텨온 일부 업체가 도태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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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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