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풍진·홍역·볼거리, 강원에선 유행성출혈열 등경남지역 학교에서 풍진, 홍역, 볼거리 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강원도에서는 유행성출혈열이, 전남에서는 태권도 심판들이 집단으로 설사를 앓는 등 전염병이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21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마산의 경남전자고에서 161여명의 학생들이 풍진에 감염돼 5일간의 휴교조치를 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창원의 문성고에서 43명의 풍진환자가 발견돼 1, 2학년 학생 950명에 대해 나흘간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도 창원고 16명, 창원중 13명, 남산중 5명, 마산 삼진고 5명, 산청 단성고 10명 등 올들어 도내에서 풍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학생은 7개 중·고등학교의 253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17명이 완치됐고 현재 4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양산에서는 지난달부터 서창초등학교 등 3개 학교에서 100여명이 홍역증세를 보인데 이어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지난 17일에는 사천의삼천포공고에서도 40여명이 홍역증세를 보여 이중 1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환자도 잇따라 사천시 동성초등학교 등 6개 학교에서 34명의 학생이 감염돼 이중 5명이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최근 들어 각종봄철 점염병이 경남지역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제2종 법정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발생했다. 삼척시보건소는 지난 17일 감기몸살 증세로 아산재단 강릉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모(14·삼척시 당저동)군이 유행성출혈열 환자로 진단을 받아 김군의 혈액을 채취,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올들어 강원도에서는 지난 3월 강릉지역 주민 1명이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됐었다.
광주에서는 남구 구동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등학생 태권도대회의 심판 김모(40)씨 등 심판원 15명이 지난 19일 오후부터 설사증세와 복통을 호소해 와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아침과 점심식사로 남구 월산동 모 식당에서 복탕 등을 먹은 후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혁기자KIMDH@SED.CO.KR
황상욱기자SOOK@SED.CO.KR
입력시간 2000/05/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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