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변호사, 세무사 등 9개 전문자격사의 전체적인 보수수준이 공개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내년부터 9개 전문자격사의 보수가 자율화될 것에 대비, 소비자들이 가늠할 수 있도록 이들 자격사들의 보수수준을 일제히 조사, 1년에 두차례씩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자격사는 관세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변리사, 건축사, 수의사(동물병원진료비),행정사, 노무사 등이다.
이들 9개 전문자격사는 현재 관련협회 등 사업자 단체에서 보수 또는 수수료를 결정해 왔는데 현재 국회 계류중인 카르텔일괄정리법이 통과되면 내년 1월1일부터 각 자격사들이 스스로 보수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격사들의 보수수준이 자율화되면 일반 소비자들은 어느 자격사가 어느 정도의 보수를 받는지 잘 모르게 되고 실제 보수를 낼 때도 비싼지 싼지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보수수준을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각 수요자단체가 맡게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자격사에 따라 이들의 서비스를 주로 받는 수요자 단체가 있게 마련』이라면서 『이들이 전문 자격사의 사정도 잘 알기 때문에 조사를 의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 도청소재지 등 전국에서 11개 대도시를 선정, 실시할 방침이다. 【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