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軍법무관도 '여성바람'

군법무관에도 여성파워가 강하게 불고있다.지난해 제14회 군법무관시험에서 140대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해 오는 30일 9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중위로 임관하는 송경인(26)ㆍ유재언(30)ㆍ김지영(28)ㆍ김미진(26)ㆍ이연주(27) 등 5명의 예비 여성법무관. 이들은 지난 67년 법무관 임용시험이 시작된 이래 90년 제9회 시험에서 여성법무관 1호로 탄생된 이은수 소령(36)에 이어 10년만에 탄생한 두 번째 예비 여성법무관 들이다. 오랜 기간동안 '금녀의 구역'으로 알려졌던 군법무관에 앞으로 더 많은 여성법무관들의 진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치러진 제15회 군법무관 1차 시험에 모두 1,060명의 지원자중 여성지원자가 136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여 주인공 이영애씨 처럼 남성장병들을 조사하는 여군검찰도 군 내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예비 여성법무관중에서 유재언씨는 공군에 나머지 4명은 육군에 지원, 각각 해당 군사훈련을 마치고 다음달 6일부터 중위신분으로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군법무관으로서 집중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현재 '군법무관의 홍일점'으로 국방부 법제과에서 국제사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 소령은 "군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야중의 하나가 법무관인데 지금까지 진출인력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시대흐름의 변화에 맞춰 많은 능력 있는 여성들이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등 외국과의 무기구매 계약서 검토업무 등을 맡고 있는 이 소령은 "처음 맞아 보는 후배 여성 군법무관들이 여성군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항상 사법적 정의와 군 기강 확립이라는 2가지를 고민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참된 법무관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 법무과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직업이 안정적인 군인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군법무관시험에도 여성 지원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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