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 대역과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칩 안테나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칩 안테나는 PCS나 GPS를 따로 수신하는 싱글 형태였다.이 제품(사진)은 성냥개비 5분의 1 크기인 가로 20mm, 세로 6mm, 높이 4mm의 초소형으로 PCS와 GPS 두 신호를 한꺼번에 포착할 수 있는 듀얼 형태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의 새로운 부품이 개발되면 실제 휴대폰에 적용돼 상용화되기 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연말쯤 안테나가 없는 휴대폰을 쓸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특히 기존 제품보다 주파수 수신 폭을 2배 이상??확대, 칩 안테나의 최대 약점인 인체와 외부 환경 간섭에 의한 수신불량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휴대폰의 소형화 고급화 경향에 따라 안테나의 내장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미국에서 올해 연말까지 모든 신규 휴대폰에 GPS 기능 탑재를? 의무화함에 따라 듀얼 칩 안테나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에 대한 국내외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휴대폰용 칩 안테나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