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말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신규 법인 수가 177개국 총 5만3,977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로드로 뻗어가는 한국 기업'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이후부터 국내 기업의 해외 영토확장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말 누계 기준으로 해외 신규 법인 수가 177개국 5만3,977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가량이 2000년 이후 신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1980년대 해외 신규 법인 수는 72개국 825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31.8%가 미국에 설립됐고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에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1990년대에는 128개국 총 9,379개의 신규 법인이 설립됐으며 이 중 중국이 46.3%를 차지했다. 1990년대부터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된 셈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영토 확장은 2000년대 들어 늘어난다. 지난해 말까지 165개국 4만3,421개의 신규 법인이 만들어 졌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1.9%, 미국이 21.5%, 베트남이 5.2% 등을 차지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한국 기업의 진출 영역이 러시아 및 동유럽권ㆍ중남미ㆍ서남아시아 등으로 확정된 것이 특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해외 투자가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지리적으로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됐다"며 "특히 생산 뿐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 연구개발, 경영까지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