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이 3성장군 이겼다
국방위원장 경선서 병장출신 유승민 의원 황진하 의원에 압승
임세원기자 why@sed.co.kr
"새누리당에 국민의 믿음을 심겠습니다."(유승민 의원)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3선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대구 출신의 친박근혜계인 유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 92표를 얻어 3성 장군 출신의 황진하 의원(34표)을 제치고 국방위원장 후보에 올랐다.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자문관, 여의도연구소장을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18대에서 4년간 국방위에서 활동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이었으며 올 대선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종북ㆍ친북 세력, 좌경화 세력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하되 너무 '수구꼴통' 같아 보이지 않게 전향적으로 의견과 대책을 제시해 새누리당에 대한 믿음을 줄 것"이라며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이 불온서적이냐, 이런 문제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폭발력이 있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병장으로 전역한 그는 "육군 병장 출신도 철학과 열정, 상식이 있다면 국방위 상임위원장을 잘 수행할 수 있다"며 "육해공군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 공정하게 일처리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야는 이날 18개 국회 상임위 위원장 인선을 완료하고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4일 상임위원장 9명을 단수로 확정했으나 국방위원장은 유 의원과 황 의원이 경합해 표결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