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는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외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 건축가들과 함께하는 흥미로운 시네마 토크 : 22일~24일 19:30~21:30, KU시네마테크
웰빙이 삶의 상식이 된 요즘 건축물은 단순한 공간으로서가 아닌 도심 속, 혹은 자연, 인간과 공존하는 디자인 개념으로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IDF는 올해 ‘도시와 건축’ 섹션을 신설하고, 건축가들과 함께하는 흥미로운 시네마 토크를 진행한다. ‘무에서 영원을 보다:안도 다다오의 건축’(감독 마티어스 프릭, 독일), ‘경계의 건축’(감독 마이크 버나드·가빈 프룸, 캐나다), ‘작은 집에서 산다는 것’(감독 크리스토퍼 스미스·므렛 뮐러, 미국) 등 세 편의 다큐를 상영하고, 관련된 책의 저자와 만남의 장을 주선한다.
한국의 도시와 건축생태에 대해 고찰해 보자는 취지로, 영화 이야기뿐 아니라 건축가들이 직접 저술하거나 관련된 책에 대한 토크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 건축가는 서승모, 구승회, 임형남이다.
참가를 원할 경우 이메일(sagnheelee@ebs.co.kr)로 이름과 연락처, 참가 일자(중복 신청 가능)를 기재해 신청하면 된다.
⋄다큐 제작에 대한 실무 강의 : 19일, 21일, 22일 13:30~16:30, EBS 스페이스(도곡동 본사)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공동주최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촬영에서 피칭, 배급 등 다큐멘터리 제작 현업에 있어 꼭 필요한 내용들을 세계적인 권위자들에게 직접 배우는 실무 중심의 강의다. 싱글 샷(한 대의 카메라로 사물을 촬영해 자연스러운 영상미를 보여주는 기법)의 대가이자 올해 EIDF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레오나르드 레텔 헴리히(Leonard Retel Helmrich), 스칸디나비아 다큐멘터리의 대모이자 전 세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있는 캐롤리나 리딘(Karolina Lidin), 중국 관련 소재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세계 다큐 페스티벌을 석권한 바 있는 저력의 프로듀서 대니얼 크로스(Daniel Cross)가 각각 3시간 동안 특강을 펼칠 예정이다.
참가 예약은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이메일(jysim@ebs.co.kr)로 할 수 있다.
또 EIDF와 한국전파진흥협회, 고려대학교가 협력해 미디어 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과 기성 제작자를 위한 4일간의 실무 교육, ‘독 캠퍼스’(21일~24일, 고려대학교 미디어관)도 신설됐다. 대학 내 제작 전반의 실무 교육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 기획, 피칭의 기술, 사운드 디자인 활용 등 실무적인 워크숍을 제공한다.
벤쿠버 필름스쿨 교수인 마이클 베이저(Michael Baser), EIDF2013 개막작 ‘블랙 아웃’의 감독인 에바 웨버(Eva Weber)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통역을 제공해 진행의 원활함을 도울 예정이다.
⋄비틀스의 개인 비서, 프레다 켈리와 함께하는 비틀스 추억 여행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영국의 4인조 록 그룹 비틀스. 비틀스의 개인 비서로서, 그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온 프레다 켈리(Freda Kelly)가 방한한다.
EIDF에서는 프레다 켈리와 일반 관객들이 함께 비틀스를 추억할 수 있도록 ‘비틀스 데이’를 24일(목)에 마련했다.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스페이스홀에서 진행되는 ‘비틀스 데이’에는 다큐멘터리 ‘프레다, 그녀만이 알고 있는 비틀스’가 방영되고 뒤이어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인 멘틀스와 타틀스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비틀스 팬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공연 신청은 21일까지, EBS ‘스페이스 공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6시간의 법정 다큐 특별 상영 : 18일 오후 2시~10시, KU시네마트랩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프랑스 장 자비에 드 레스트라드(Jean-Xavier de Lestrade)의 법정 다큐멘터리 ‘계단 The Staircase’이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이 작품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피터슨(Michael peterson)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개월 650시간의 기나긴 재판 기록과 법정 속 실제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극대화된 생동감을 전달한다.
6시간에 걸친 장시간에도 불구하고 변호인단들의 숨 막히는 법정 공방과 반전의 요소들은 최종 평결 순간까지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한편 제10회 EBS국제다큐영화제는 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고려대 KU시네마트랩과 건국대 KU시네마테크,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도곡동 EBS 본사 스페이스홀 등에서 열린다. 23개국 54편이 상영되며, TV로는 43편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7시부터 고려대학교 LG-포스코 경영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시간표와 부대행사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eid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