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회장/창의·전략·관리 3개 핵심 조화 이뤄야21세기를 위해 주어진 3년 동안 우리는 외부환경의 위기, 내부혁신의 위기, 시간의 위기를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고있다. 30년 동안 해오던 재래식 모방과 「헝그리」정신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기술, 제품, 디자인 등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와 기회선점을 위한 전략, 그리고 창의와 전략을 지원하는 합리적인 관리 등 창의, 전략, 관리라는 3개의 경영핵심축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올 실천과제는 첫째, 엔화 의존적 사업구조의 과감한 파괴 둘째, 그룹내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대한 개혁 추진 셋째, 철학과 문화·기업 이미지 및 디자인 등 비하드적 분야에 대한 대대적 혁신 추구로 집약된다.
세계시장에서는 강한 기업으로, 업계로부터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고객과 국민에게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몽구 현대그룹회장/50년 성취 만족않고 21세기 비전 준비
올해는 그룹창립 50주년을 맞는 해다. 우리그룹의 기업사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사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으며 자동차, 전자, 건설, 중공업, 기계 등 기간산업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 현대는 지난 50년간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21세기를 위해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면서 영원한 국가발전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뜻에서 나는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올해를 「가치경영의 정착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첫 해」로 삼고자 한다. 올해는 우선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이익 창출에 주력할 것이다. 또 21세기를 주도할 신규 유망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자본재의 국산화에도 주력해 국제수지 개선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어려울 때 투자한다」는 전통을 이어왔다. 전임직원들이 서로 합심단결해 그룹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승부사업·역량강화·성과주의 등 실천
올해를 도약을 위한 수익창출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승부사업의 선택과 집중, 세계수준의 핵심역량 강화, 확실한 성과주의 기업문화 정착 등 3가지 경영방침을 집중 실천해 나갈 것이다.
기존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과감한 한계사업의 철수를 통해 자원을 집중하는 미래형 사업구조로 전환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 세계화는 단순한 생산기지의 이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직원 개개인의 관점과 사고방식이 세계적 시야에서 이루어져 세계속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
세계화에 필요한 우수인재의 확보를 위해 기존의 제도와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차별화된 기술확보를 위해 그룹내외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기반을 쌓고 강력한 해외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세계최고에 도전하는 일등주의, 도전주의 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급변하는 환경대응 내실·세계화 박차
올해 우리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국내정치일정 등 여러 변수들이 맞물려 있어 쉽게 낙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울러 지금 세계는 글로벌리제이션 시대를 맞아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내실위주의 책임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사업구조 조정 및 해외투자확대를 통한 글로벌 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슈펙스 리더와 슈펙스 챔피언 양성에 적극 동참해야 하며 앞으로는 개개인의 모든 업적평가는 슈펙스 성과로 평가될 것이다. 둘째 내실경영을 기해야 한다. 셋째 각 사가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하되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적극 동참해야한다. 또 글로벌리제이션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석준 쌍용회장/혁신·내실·구조개편 집중추진
올해 매출목표로 제시한 29조원을 달성하고 「선수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세가지 경영목표를 설정, 집중적으로 추진하자. 우선 의식전환과 시스템개혁을 축으로 한 철저한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자. 둘째 외형과 실적에만 치중하는 외화내빈 경영을 지양하고 내실경영을 추구하겠다. 한계사업의 과감한 정리, 기존사업의 고도화와 유사업종의 통폐합 등 사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 셋째 정보력·기술력·인력 등 미래를 위한 성장잠재력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자.
◎조중훈 한진회장/생산성향상 원년 각오로 출발
지난해 우리경제는 80년대초 석유파동 이후 가장 힘든 한해를 보냈다. 올해도 정치·경제적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으나 한진그룹은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무리한 사업확장을 지양하고 기존사업의 내실과 안정에 주력하겠다. 생산성향상의 원년으로 정해 수년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하자. 마지막으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항공·해운·중공업 등 그룹사가 연합해 공동진출하는 사업도 다각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신격호 롯데회장/정부노사 뼈를깎는 노력 절실
올해는 물론 2∼3년 뒤의 경기전망도 불투명하다.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은 고임금·고금리 등 부분적인 것보다는 산업전반의 고비용·저효율구조에서 찾아야한다. 거품을 걷어내고 경제구조를 전면적으로 재구축하는 사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생산성이 동반되지 못한 고임금,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고물류비용, 투자의욕을 꺾는 고금리 등 구조적 불균형도 바로 잡아야한다. 정부·근로자·사용자 모두가 자기목소리를 줄이고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할 때다.
◎김승연 한화회장/대위해 소희생 각오로 나가자
「실질적인 개혁추진의 해」인 만큼 개혁이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희망한다. 사업구조조정, 인력재배치 등 현안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신규사업투자에 매진할 것이다. 대를위해 소를 희생하듯이 내가 희생한다는 자세로 난관을 극복하자. 일과 조직에서 미래를 향해 앞장서는 「환화인」이 되자. 사고방식·행동·조직과 제도에 이르기까지 21세기형의 경영활동을 펼치자.
◎박용오 두산회장/창업 2세기 「도전경영」에 총력
지난해 두산은 창업 1백주년을 계기로 경영권 승계를 단행했다. 창업2세기의 원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올해는 「도전경영의 해」로 설정했다. 이를위해 경영혁신은 물론 생활문화·기술소재·정보유통 등 3대사업군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높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다. ▲현장경영 ▲철저한 대고객봉사정신을 강화하고 필요한 전문가는 과감하게 영입하는 등 인재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웅렬 코오롱회장/양질서비스·투명경영 등 중점
새해는 구체적인 목표아래 실질경영을 추구하는 원년으로 제2 창업을 이룬다는 각오로 그룹의 나아갈 방향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그룹의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수익중심의 경영체질을 확립, 매출 6조원 등 과감한 올 그룹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도덕성에 바탕을 둔 투명한 경영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착시킨다. 셋째, 글로벌 환경과 지역적 특성에 모두 대응하는 확대 공격경영을 펼쳐나간다.
◎박정구 금호회장/비전5개년 5개 중점사항 실천
97년은 그룹의 후반세기 성장전략인 비전경영 5계년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해이다. 그룹이 추진해야할 중점사항 5가지를 달성하자.
첫째, 신규유망사업의 전략적 진출. 텔레콤을 중심으로 개인휴대통신, 무선CATV서비스와 바이오사업 등 신규사업의 추진. 둘째, 중국 남경타이어공장, 상해 고속버스운송사업 등 해외사업 기반확충. 셋째, 경영합리화를 통한 비효율·비능률 요소의 추방. 넷째, 전그룹 연봉제 확대적용 등 책임과 자율경영의 정착. 다섯째, 자신감 넘치는 그룹분위기의 조성.
◎김중원 한일회장/체질개선·해외시장개척 주력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업무자세를 갖추자. 올 경영방침으로 ▲사업구조 조정 ▲경영자원 효율의 극대화 ▲고객만족 경영 ▲첨단사업 기반 구축 ▲세계화의 실천 등을 제시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당부한다. 첫째, 하루 빨리 우성을 정상화시켜 양사의 조화로운 인적통합을 이루자. 둘째, 세계화에 부응하는 경영역량을 배가시켜 내부 경영체질의 개선과 해외시장개척 등에 주력하고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가시적인 의식개혁과 관리혁신을 실천해 나간다.
◎현재현 동양회장/시너지 극대화·비용절감 추구
올해는 그룹이 창립된지 40주년을 맞는 해로 경제여건은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그룹은 사업구조의 합리적 조정과 인력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해외진출 및 국제화를 가속화해야 한다.
또 계열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특히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부문은 과감히 축소하는 대신 전략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손익, 내실주의로 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다.
◎김희철 벽산회장/낭비제거·구조조정 도약경영
불황극복과 21세기 초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도약의 해」로 삼고자 몇가지 당부한다.
첫째, 생산성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각종 낭비요소들을 제거하는데 솔선수범하자. 둘째, 만성적자 제품과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그룹의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유망사업에 적극 진출해야겠다. 셋째, 각사의 조직을 간소화하고 기동있게 개편하고 적재적소의 인력재배치로 생산성을 높이자. 넷째,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처하는 예측가능한 경영을 펼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