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경마공원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레이스는 30일 제10경주(국1ㆍ2,000mㆍ핸디캡)다. 다음주 대통령배에 대비하기 위해 국산 1군의 강자들이 빠지면서 각축이 예상되는 만큼 레이스 자체의 흥미진진함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경주 분석은 어렵지만 고배당을 노릴 수 있는 편성이다. ‘라온글로리’와 ‘발해명장’, ‘질풍강호’가 우승에 다소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가드블루’와 ‘태산북두’가 복병마로 거론된다.
라온글로리(4세ㆍ암)는 데뷔 초 가능성을 보이다 지난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11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으나 직전 경주에서 1군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선행이나 선입 스타일에 결승 직선주로에서 뒷심도 강해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2,000m는 첫 경험이라는 점이 변수다. 통산 11전 7승, 2위 2회(승률 63.6%, 복승률 81.8%).
발해명장(4세ㆍ수)은 1군 승군 후 침묵을 깨고 5월 이후 2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ㆍ추입이 자유롭고 이번 출전마필 중 유일하게 2,000m를 뛰어봤다는 것이 강점이다. 1군 무대에서 1,900m 경주를 우승하는 등 장거리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전 8승, 2위 2회(승률 50.0%, 복승률 62.5%).
질풍강호(4세ㆍ수)는 4세 포입마의 대표주자로 최근 11경기에서 5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4개월에 가까운 공백 후 복귀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전 7승, 2위 4회(승률 38.9%, 복승률 61.1%).
가드블루(5세ㆍ거)는 1군 데뷔 후 꾸준한 성적에도 아직 우승이 없지만 이번 경주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을 받아 의외의 결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선행에서 추입 스타일로 변모한 만큼 막판까지 힘을 잘 비축해 경주를 풀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3전 6승, 2위 3회(승률 26.1%, 복승률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