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일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수가 6,645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달 5,432개보다 1,213개(22%)가 늘어난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신설법인이 늘어난 이유로는 연말 지방자치단체의 창업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레저∙숙박 창업이 늘어나는 점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도 한몫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베이비 붐 세대의 창업 증가가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도업체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는 128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의 부도업체 수는 사실상 변동이 없을 뿐 아니라 매우 많은 편"이라며 "경기둔화 탓"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부도업체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10개, 6개 늘어난 반면에 제조업과 기타업에서 9개씩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2%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0.01%로 전달과 같았고 지방은 0.02%포인트 하락한 0.0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