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으로 10명 가운데 1명은 올 추석선물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인당 지출하는 추석 선물 평균 구매비용도 지난 해와 비교해 7% 가량 줄었다.
2일 롯데마트가 지난 달 20일부터 22일까지 패널 1,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11.2%(142명)가 ‘추석 선물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올 설 명절 때(3.6%)와 비교해 8%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추석 선물을 구매한다’는 응답은 88.4%(1,078명)로 올 설(96.4%)보다 8%포인트 가량 줄었다.
추석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현금, 여행 등으로 대체한다(41.5%)’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악화로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추석선물 평균 지출 금액도 19만6,651원을 기록, 작년 추석(21만2,309원)보다 7.38% 감소했다. 응답자 가운데 22.8%가 추석 구입 비용을 ‘작년보다 줄인다’고 답했으며 ‘늘린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추석 선물 구입 비용은 ‘10만~20만원(24.9%)’이 가장 많았다. 전체의 40.9%가 10만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데 반해 40만원 이상 고가 선물을 사겠다는 응답은 14.1%에 그쳤다.
추석에 주고 싶은 선물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1%가 과일을 꼽아 실용성이 눈에 띄었다. 이어 건강식품(16.2%), 식용유, 통조림(14.7%), 바디용품(8.7%) 순이었다. 반면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상품권(48.8%)이었으며 한우 갈비(11.2%)와 과일(8.5%), 건강식품(6.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