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주도주 전망] "대형이냐 중소형이냐" 엇갈려

주식시장 환경이 하루하루 급변함에 따라 시장 주도주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외국인 사자에다 선물고평가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며 블루칩을 비롯한 대형주가 장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28일에는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대형주가 주춤하는 사이 자산주 등 중소형주가 반등세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앞으로 시장에서 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할 것인지, 중소형주가 부상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대형주가 주도한다= 대형주가 향후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견해에는 외국인매수세가 지속된다는 믿음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앞으로 장세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 있는데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편입을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주 매수타깃은 지수영향력이 큰 블루칩을 포함해 대형주가 될 것이며 따라서 대형주 장세주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 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다소 남아있어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외국인과 함께 투신 및 뮤추얼펀드도 주식편입비중을 일정수준 유지해야 하는 만큼 어느정도 매도한 후에는 다시 매수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도 대형주가 매수대상이 되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중소형주의 경우는 그때그때 틈새를 활용한 반짝반등을 시도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며 『반면 대형주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예정되어 있어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몰린다= 이에 대해 중소형주가 부각될 소지가 많다고 보는 증권전문가들은 대형주는 여전히 가격부담이 큰데다 유상증자 등 공급물량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기업들의 유상증자발표가 줄을 이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대그룹 게열사, 대형주이기 때문에 상승시마다 물량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에 쏟아질 물량이 많아 상당기간 지수반등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LG증권 투자전략팀 윤삼위 조사역은 『큰 돌발 호악재가 없는한 지수가 550~600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인다고 보면 대형주가 움직일 공간은 크지 않다』며 『그동안 일부 개별종목은 상당폭 조정을 거친 만큼 중소형주는 상승탄력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 및 실적장세 전개된다= 대형주다, 중소형주다라고 주도주 전망에는 의견이 맞서지만 대형주나 중소형주내에서 주가차별화가 갈수록 전개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2월 중순이후에는 실적호전주를 중심을 한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이고 전망하고 있다. 서울증권 투자분석부 이동진 부장은 『이제는 실적장세에 대비할 시기로 보인다』며 『대형주, 중소형주에 매달리지 말고 재료점검과 함께 실적위주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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