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일성 만나 지령받고 북측에 충성맹세

20년간 반국가단체 활동 '왕재산' 일당 5명 기소

김일성 만나 지령받고 북측에 충성맹세 20년간 반국가단체 활동 '왕재산' 일당 5명 기소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을 직접 면담하는 등 20여년간 반국가단체 활동을 해온 간첩조직 '왕재산' 일당 5명이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북측에 충성맹세를 하며 해외접선을 통해 지령을 받고 서울과 인천 등을 중심으로 정치ㆍ군사 등의 정보를 넘겨왔으며 정치권에 출마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와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 노동당 225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조직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총책 김모(48)씨와 인천지역책 임모(46)씨, 서울지역책 이모(48)씨, 연락책 이모(43)씨, 선전책 유모(46)씨 등 5명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ㆍ가입ㆍ간첩ㆍ특수잠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다른 5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총책인 김씨는 김 주석이 사망하기 1년 전인 지난 1993년 8월 김 주석과 직접 면담해 '남조선혁명을 위한 지역지도부를 구축하라'는 명령과 함께 김일성 부자 혁명사상과 위대성 보급 등 5대 과업을 내용으로 한 '접견교시'를 하달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김씨 등은 225국의 지시를 받아 북한체제를 선전할 목적으로 1993년 지원개발이라는 업체를 설립한 데 이어 2001년과 2002년에는 코리아콘텐츠랩과 지원넷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재정을 확보하고 위장거점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정치권 동향 등 정세정보와 함께 용산ㆍ오산 미군기지 및 주요 군사시설 등이 포함된 위성사진과 미군 야전교범, 군사훈련용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수집해 대용량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해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 등은 중국ㆍ일본ㆍ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총 34회에 걸쳐 225국 공작조를 만나 지령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지역책 이씨는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으로 활동한 뒤 국내 정당에 가입하고 시의원 출마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김씨 등은 김 전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북한정권 창건일 등 북한의 5대 명절마다 25건의 충성맹세문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안보 & 무기]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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