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사원 유니폼 사라진다

여사원들의 근무복(유니폼)이 사라지고 있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기업문화의 상징」으로 주요 그룹들이 경쟁적으로 도입경쟁을 벌였던 여사원 유니폼이 최근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올해초 LG그룹이 여사원 유니폼을 없앤데 이어 지난 4월과 5월에는 SK그룹과 대우그룹이 각각 자율복장 제도를 채택, 근무복을 없앴다. 한화그룹도 지난 7일부터 여사원 자율복장 추세에 동참했다. 이에앞서 삼성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여사원들의 개성존중을 위해 자율근무복 제도를 채택한 바 있다. 한때는 「예쁜 유니폼」 경쟁을 벌이던 기업들이 이처럼 유니폼을 없애고 있는 것은 여사원들의 개성존중과 비용절감 탓. 「X세대, N세대」의 등장과 함께 개성화 바람이 불면서 『여사원들이 짜여진 틀에 얽매이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다. 많게는 연간 10억원대가 넘게 드는 「여직원 피복비」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불필요한 비용」으로 인식되면서 기업들이 이를 폐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율복장 도입에 대한 여사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개성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불편과 부담을 초래한다』는 반응도 많다. 대우중공업 자금부에 근무하는 장현주씨는 『유행을 쫓는 여사원들의 복장은 남자사원이나 상사들이 못마땅하게 여기기 때문 마음대로 입을 수 없다』며 『결국 개성없는 옷을 별도로 사입을 수 밖에 없어 이중지출이 된다』고 말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관련기사



민병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