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에 들러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서며 "제 처가가 호남(전남 여수)이어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나름대로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호남의 중심축인 광주에서 호남 소외론을 거론하며 이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지역 인재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굉장히 원론적이나 이것을 정책화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며 "지역격차 해소에 전력을 쏟을 것이며 지역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키울 수 있는 진심 어린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부터 이어진 호남 투어의 둘째 날 일정으로 광주를 들러 오전에는 중견기업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에는 조선대 강연에 나서는 등 이 지역 민심 껴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전북 전주로 넘어가 1박을 하기도 하는 등 2박3일 내내 호남에 머물렀다.
야권 지지자들의 표심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지역인 호남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호남 소외론'에 대해 최근 사과한 것을 계기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안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문 후보와의 경쟁에서의 우위를 유지해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앞서 광주 대촌동 한국산업단지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간담회에서 안 후보는 "지금 대기업은 자기 자체로 기술력을 소화할 수 있어 국책연구소가 (대기업을) 뒤따라가고 보완하는 역할"이라며 "그럴 바에야 대기업은 스스로 하게 하고 국책연구소를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로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