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다큐 사진展

울산 현대예술관서 10일부터

지난해 2월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주기를 기념하면서 김 추기경의 삶과 사랑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전이 열린다. 현대예술관(관장 윤석준)은 오는 10일부터 3월1일까지 '서로 밥이 되어주십시오'라는 부제의 '김수환 추기경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처음으로 울산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부제는 김 추기경이 평소 "서로 사랑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양식이 되라"는 의미를 표현한 것으로 선종 직전에도 "서로 밥이 되어주십시오"를 자주 되뇌어 유언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양로원, 나환자촌, 호스피스 병동 등 전세계의 사회봉사시설을 찾아다니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의 눈물과 희망을 사진에 담아온 종교사진 전문가 김경상씨가 수년간에 걸쳐 카메라에 담은 김 추기경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사진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김 추기경의 세세한 모습까지 담고 있는 사진은 대부분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사진전은 총 3부로 김 추기경의 기도, 평화의 미소 등을 담은 1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구원의 빛, 천국의 문, 명동성당 등을 찍은 2부 '빛과 소금', 선종 전후의 상황을 담은 3부 '영원한 안식'으로 구성된다. 지난 1996년 예고 없이 방문한 장애인마라톤에서 한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며 손을 흔드는 김 추기경의 모습, 장례 행사 때 포토존이 아닌 일반 신자들의 자리에서 찍었지만 오히려 경건하고 묵직한 애도의 분위기가 묻어난 작품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예술관 측의 설명이다. 또 김 추기경이 존경해왔던 요한 바오로 2세와 테레사 수녀의 사랑의 선교회 총원 전경을 담은 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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