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동차株 연일 '후진'

현대차 3일째 하락 4만원 붕괴… "당분간 가시밭길"


역주행하고 있는 자동차주에 브레이크가 쉽게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현대차는 사흘 연속 급락하며 결국 4만원선이 무너졌다. 전날 대비 2.8% 떨어진 3만9,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아차도 3.87% 하락해 6,4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상장된 ‘GIANT 현대차그룹’ ETF는 2.37% 하락하며 우울하게 첫 거래를 마쳤다. 반면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철수소식으로 장 초반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상하이차 고위인사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금지원 기대감으로 0.99%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자동차주들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우호적 환율과 비교적 높은 소형차 생산 비중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과 일본의 업체들보다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수요 전망이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가릴 것 없이 불투명한데다 미국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이 시작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2조1,000억~2조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적인 우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자동차 수요가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급감하고 있어 내년 수요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국가별 메이커별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측면에서 보면 수요회복은 장기적인 과제이고 단기적으로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구주조정 방향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에 구조조정안이 발표되고 실행에 옮겨져야 투자 심리가 변화될 것”이라며 “그전까지 산업에 대한 부실화 우려는 계속 자동차주를 괴롭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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