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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를 떠올리게 만드는 모습을 한 쇠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최근 멕시코 스캠몬 라군(Scammon’s Lagoon)에서 발견된 새끼 쇠고래의 사체는 몸통이 붙은 채 한 몸과 두 머리로 이루어진 샴쌍둥이 형태다. 쇠고래 중 이런 형태로 태어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의 해변으로 떠밀려온 이 고래는 길이가 2.1m 가량으로, 보통의 쇠고래 새끼(3.6~4.9m)에 비해 현저히 작은 크기였으며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새끼 쇠고래가 태어나기 전부터 몸의 일부가 붙은 기형이었을 것”이라며 “어미고래 뱃속에서 충분히 발육하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었거나, 태어난 뒤 어미 고래에 의해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쇠고래는 겨울이 되면 북극 지방에서 멕시코 해안으로 긴 여행을 떠난다. 쌍둥이 새끼 고래는 여행 도중 태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샴쌍둥이 고래 사체는 연구를 위해 연구소로 옮겨졌다.
한편 미국국립해양대기처(NOAA)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서식하는 쇠고래 개체수는 2만 1,000마리 정도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