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네팔공산당, 정국 주도권 쥘듯

제헌의회 구성 총선서 지역구 의석 절반 확보

네팔공산당(M)이 239년 역사의 왕정을 마감하고 공화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네팔 공산당은 지난 10일 치러진 제헌의회 구성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절반을 확보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보즈라즈 포크렐 네팔 선관위원장은 이날 240개 선거구 중 237곳의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네팔공산당이 전체의 절반인 120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네팔국민회의당(NC)은 37석, 마르크스-레닌주의자연대(UML)는 32석, 자치를 요구하는 남부 마데시족 정당인 ‘마데시족 권리 포럼’은 28석을 차지했다. 또 네팔공산당은 1,050표의 유효표 중 960만표 가량의 개표가 마무리된 현재 290만표(27.6%)를 획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네팔국민회의당은 210만여표(20%)로 2위, UML은 200만표(19.0%) 안팎으로 3위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네팔공산당은 601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제헌의회에서 제 1당으로서 정국 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다만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일부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왕정 철폐와 국왕 축출 등을 주장해온 네팔공산당의 제1당 등극이 확실시되면서 일부에서는 현 갸넨드라 국왕이 조만간 망명길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왕실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국내 언론과 외신들이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왕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며 이 나라에 머물 것”이라며 망명설을 일축했다. 앞서 네팔공산당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왕정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갸넨드라 국왕에게 명예롭게 물러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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