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횡령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해당 업체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모빌탑과 조이토토에 대해 ‘대표이사와 전 대표이사의 횡령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빌탑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조이토토 주가 역시 12.8% 내리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조이토토의 경우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사흘 동안 36.6% 떨어졌다.
이날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쎄라텍 역시 주가가 4.36% 하락하며 연속 하락일수를 3일로 연장했다. 쎄라텍은 “이인호 전 대표이사가 55억6,000만여원의 횡령을 저지른 혐의를 발견했다”며 “횡령 및 혐의 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전 대표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에는 프로제가 시너지네스트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곽호영씨 등에게서 257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표했고 지난 5일에는 삼성수산이 권오연 전 대표의 33억9,700만여원 횡령 사건 발생을 공시했다. 이 여파로 두 업체의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면서 애꿎은 일반투자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내부감사에 취약해 횡령 및 배임 사건이 빈번한데 이 같은 전력이 있는 종목에 투자할 때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