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지역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흑승이 눈에 보인다. 끝내기에서도 다카오 신지는 전혀 실수가 없었다. 흑41이 놓인 시점에서는 흑이 반면으로 11집을 남긴다는 계산이 나왔다. 흑51은 얄미울 정도로 정확한 끝내기 수순이다. 백52 이하 56의 굴복은 뼈가 저리지만 다른 도리가 없다. 백52로 참고도1의 백1에 모는 수단이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성립되지를 않는다. 아랫쪽 백 2점이 자충이 되므로 흑6으로 먹여치면 촉촉수로 떨어지는 것이다. 백64는 던질 곳을 찾은 응수. 흑65를 보자 강동윤이 돌을 던졌다. 이렇게 해서 일본팀은 천금 같은 1승을 기록했다. 강동윤의 연승 행진은 끝났다. 연승신기록은 나오지 않았고 강동윤의 연승보너스는 3천만원에서 더 이상 불어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다카오 신지의 착점들이 빛나 보이는 한판이었다. 강동윤이 결정적인 완착을 두지 않았으면서도 일방적으로 밀렸다. 강동윤의 졸작이 아니고 다카오의 걸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중반에 흑이 좌변 백진에 게릴라를 투입했을 때 강동윤의 공격 방법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검토진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참고도2의 백1 이하 흑20까지가 실전의 진행인데 흑은 양곤마를 너무 쉽게 수습한 인상이다. 백3으로는 20의 방향에 선제공격하는 수단을 찾았어야 했다는 것이 옥득진5단의 지적이었다. 165수끝 흑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