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SEN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 정대희 멘토

외국인 자금 코스닥으로 유입 가능성 높아<br>당분간 뚜렷한 모멘텀 없어 코스피 1950~2020P… 4분기 박스권 횡보할 듯<br>IT·車부품주 실적개선 주목<br>코스모화학·일진머티리얼즈 등 2차 전지주도 관심 가질만

정대희(왼쪽) SEN Plus 멘토가 김보람 아나운서와 함께 4분기 주식시장 전망 및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때 유의할 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TV

10월의 주식 토크쇼 주인공은 서울경제TV에서 SEN Plus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정대희 신석기시대 대표입니다. 인터뷰는 SEN TV에서 귀여운 외모와 안정적인 진행 솜씨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보람 아나운서가 함께 했습니다. 김 아나운서는 SEN TV의 오전 대표 프로그램인'굿모닝 대박 예감'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프로그램 개편으로 새롭게 편성된'HOT 10'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정 멘토는 4분기 코스피 지수가 1,950~2,020포인트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약하다는 점에서 시장을 위로 끌어올릴 뚜렷한 동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이 조정을 받았던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동안 많이 올랐던 경기 민감주가 조정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개별 종목들이 다시 움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 멘토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한 가치투자 원칙을 중시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른 재료와 수급을 파악하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자산이익률(ROA), 배당성향 등 기업의 체력인 펀더멘털이 기본이라는 생각입니다.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을 골라 참고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 멘토는 "농부가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가치 투자를 해야 한다"며 "꽃 피는 3월에 씨를 뿌리고 장마와 폭우를 견디며 돌보다 보면 알찬 결실을 맺을 날이 온다"고 말했습니다.

△김 보람 아나운서(이하 김)=지난 9월 시장의 관심이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이 연기됐다. 10월과 12월 축소설도 나오지만 연내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은 불확실성 높은 시기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 같다. 4분기 국내 증시의 흐름을 어떻게 보는가.

▲정대희 멘토(이하 정)=코스피 하단은 1,950포인트, 상단은 2,020포인트로 본다. 당분간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 호재가 있다면 2,100포인트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다.

△김=양적완화 축소는 언제쯤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는가.

▲정=9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졌으면 시기적으로 가장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비농업 고용지수 등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확신이 뒤로 미뤄진 느낌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10월도 시기상조다. 12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12월 역시 불확실하다. 연방 정부 예산안과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선임 문제 등이 맞물려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업률 등 고용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경제지표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양적완화 기조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김=외국인 매수 규모가 줄었지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향후 외국인 매수기조는 어떻게 보는가.

▲정=매수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본다. 이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등에서 빠진 자금이 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들어오는 추세다. 코스피로의 유입 기조는 약해지지만 코스닥으로 분산 유입될 것으로 본다.


△김=그 동안 코스피가 2,000 포인트까지 오른 것은 경기 민감 대형주의 덕이 컸다. 이제는 키 맞추기로 코스닥 중소형주가 많이 오른다는 얘기인데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가.

관련기사



▲정=한쪽으로 쏠린다기 보다는 시장이 변하기 때문에 발 맞춰 대응하자는 얘기다. 경기 민감주가 고점인 것은 맞다. 관련 종목들이 조정을 받으면 그 동안 소외 됐던 코스닥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도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적 시즌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정-일단 IT 제품들의 계절적 성수기가 다가 오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IT 전자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어난다. IT주는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본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감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다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실제 실적이 개선되는지 확인하고 접근해야 한다. 3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 2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IT주와 IT부품주, 자동차, 자동차 부품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최근 2차 전지주도 많이 올랐다. 매수가 부담스럽다는 지적과 향후 성장성을 보면 매수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정=SEN TV의'주식승천'프로그램에서 삼성SDI를 추천해 수익을 많이 냈다. 삼성SDI는 2차 전지주의 대장주다. 경기 민감주와 같이 상승했다가 조정을 받고 있다. 벨류에이션 대비 싼 가격이다. 다만 고점인 20만원 대비 현 주가 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개인이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 대안으로 2차 전지 소재주인 코스모화학, 일진머티리얼즈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10월 증시의 체크 포인트는 무엇인가.

▲정=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다.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일시적으로 호재였지만 멀리 내다보면 악재가 분명하다. 빨리 축소 규모나 시기가 결정되어야 한다. 기업의 실적과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정대희 멘토는

펀더멘털 고려 가치투자 원칙 중시

6년 동안의 군대 복무시절 주식투자에 입문해 주식 전문가가 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하사관으로 입대해 장교로 전역했다. 주식투자 초기 큰 손실을 입고 주식 공부에 매달렸다.

현재 SEN TV 전문위원으로'주식승천' 등 증권 방송과 인터넷 네이버 카페 주식클럽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사 투자자문사인 신석기시대 대표를 맡고 있다.

정 멘토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에서 손실을 보는 이유는 추격매수인 경우가 대부분"며 "저점 분할 매수하고 손절매하는 원칙을 반드시 지키면 손실을 보지 않고 이익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