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아파트 18층 계단 복도 창문 주변에서 신발과 의자가 발견됨에 따라 이곳에 사는 A씨가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A씨와 함께 사는 A씨의 노모(93)가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근처에 사는 A씨의 딸에게 연락했고, 딸이 찾아와 주변을 살피던 중 A씨를 발견했다.
A씨 집에서 발견된 1장짜리 유서에는 '심장병 치료 과정이 힘들다', '노모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지난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A씨는 줄곧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치료 과정에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 최근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10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살다가 심장병 수술 후 지방에서 노모가 올라와 함께 지냈다.
경찰은 우울증을 앓던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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