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자동차 시장 다시 살아나나

폭스바겐·포드등 총 5,000명 신규채용<br>일부 대형업체들은 트럭분야 투자 늘려

경기침체로 지난해 최악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직격탄을 맞았던 자동차업계가 올 들어 고용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약 4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나 앞으로 5,000명을 신규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부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주택과 건설 부문의 경기회복 전망이 밝아지면서 트럭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폭스바겐은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서 신형 세단을 만들기 위해 2,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도요타 북미법인은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트럭 공장에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추가로 8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생산량 증가를 계획하면서 다른 공장에도 추가적으로 100명의 노동자를 더 고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도 조지아주의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쏘렌토의 새로운 차종을 조립하기 위해 최소한 1,200명의 신규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앞서 포드자동차는 2011년 말부터 미시간주 웨인공장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조하기 위해 약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도 작년에 10명에 한명꼴로 감원했다가 노동력 부족으로 최근 400명의 디자이너와 기술자들을 추가로 고용했다. 미국 시장 최대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고용 재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건설 및 주택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픽업트럭인 시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의 새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GM의 글로벌 마케팅과 산업분석 책임자인 마이크 디지오바니는 "주택과 건설 경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자동차 경제도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툰드라 픽업트럭 판매실적에 전년 대비 42% 감소를 경험했다가 회복세로 돌아선 도요타 북미법인의 마이크 고스 대변인은 "작년에 생산 축소 후 재고가 크게 줄었다"며 "최근 판매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고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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