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지자체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지자체의 재정난으로 중단위기에 처한 전통시장 지원 사업 재개 뿐 아니라 지역 경제활성화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천광역시 남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15년간 방앗간을 운영한 김정민 씨는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선 이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린 탓에 매출이 30%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정민 전통시장에서 15년간 방앗간 운영
“예전보다는 아무래도 마진이나 경쟁력이 (대형마트 보다) 시장 쪽이 약할 수 밖에 없으니까. 우리가 노력을 하고는 있는데요. 쉽지 않은 상태에요. 점점 어려워지죠”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인천시와 대형마트 3사가 힘을 모았습니다. 인천시는 어제 오후 인천시청에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인천상인연합회 등과 함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3사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형마트 3사는 사회공헌사업비 1억 원을 마련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경영 노하우 전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갑수 대표이사 이마트
“우리가 상생할 수 있는 점을 찾는데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대형마트) 3사가 협의를 잘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협력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상인연합회는 대형마트 3사의 의견을 반영해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사회공헌사업을 널리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는 행정 지원과 함께 상생 협력사업 신규 개발 등을 맡기로 했습니다.
특히 재정난으로 중단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 지원 사업을 재개하는 것부터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부터 ‘전통시장 우수상품전시회’, 2013년부터는 ‘인천 상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각각 지원해왔으나 올해 들어 예산 지원이 어려워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이 지자체와 손잡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릴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