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EADS, 록히드마틴 등 3개 군수업체 접전
8조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차기 전투기(FX)’선정 사업이 올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군은 첨단 전투기 60대를 해외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일 "차기 전투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과 인도시기 등 계약조건 관련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가격협상에 돌입했다"며 "오는 6월까지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을 포함한 기종선정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지난 1일 차기 전투기 기종을 상반기 중에 선정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현재 보잉, EADS, 록히드마틴 등 3개사가 이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최종 선정을 위해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가격협상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으며 상업구매 방식이 적용되는 보잉의 ‘F-15SE’와 EADS의 ‘유로파이터’는 이미 방사청과 1차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 적용되는 록히드마틴의 ‘F-35A’는 현재 1차 가격협상이 진행 중이다.
부문별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 각 업체가 방사청에 전체 가격을 제시하는 가격입찰에 들어가게 된다. 방사청은 이후 각 업체와 가계약을 체결한 뒤 시험평가 결과와 가격조건 등을 점수화하여 기종결정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방추위에서 차기 전투기 기종이 최종 선정된다.
얼마전까지 지지부진하던 차기 전투기 기종선정 절차가 이처럼 빨라진 것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투기 사업 완료와 함께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도입 사업 추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