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바둑 영웅전] 콩지에가 싸움을 걸었다

제4보 (53∼80)



흑57은 집으로 일단 확실하게 앞서고 보겠다는 착점이다. "이세돌다운 작전입니다. 좌하귀 방면의 흑이 아직 한 집도 없는 장대말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한 수 보강할 줄 알았는데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는군요."(백대현7단) 흑은 우하귀의 실리가 20집, 우상귀도 20집이 착실해 보이고 좌변에 5집이 있으니 합계가 45집이다. 백은 하변이 24집. 상변이 10집이니 흑이 실리로 11집을 앞서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백으로서는 어디선가 싸움을 시작하여 이득을 좀 보아야 계가바둑으로 이끌 수 있다. 콩지에는 백60으로 뛰어들었다. 흑67은 분란을 일으키기 싫다는 태세. "이세돌은 형세가 좋다고 굳게 믿고 있군요."(백대현) 백대현은 참고도1의 백1 이하 흑6을 타이젬에 올렸다. 이 진행은 흑이 확실히 좋아 보인다. 콩지에는 백72, 74로 싸움을 걸었다. 흑75는 최강수. 백76은 일단 이렇게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참고도2의 백1로 두는 것은 흑2가 급소여서 싸움이 되지 않는다. 백3에는 흑4 이하 8로 백이 그냥 잡힌다. 흑77을 두기에 앞서 이세돌은 5분의 시간을 썼다. "흑은 상변을 버리고 두는 것도 유력합니다. 하지만 이세돌은 웬만해서는 돌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지요."(백대현) "여기서는 절대로 안 버릴 거야. 흑이 타개에 성공하기만 하면 집으로 확실히 앞서는 바둑이니까."(윤현석) 흑은 어떻게 타개하는 것이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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