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PC용 연료전지가 개발됐다. 삼성전자와 삼성SDIㆍ삼성종합기술원은 27일 세계 최초로 노트북 PC용 1,200와트아워(Wh)급 대용량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노트북 ‘센스 Q35’에 장착했다고 밝혔다. 도킹타입으로 개발된 연료전지는 연료 카트리지(약 1L)로 하루 8시간, 주 5일 기준으로 노트북 PC를 약 한달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MFCㆍDirect Methanol Fuel Cell) 방식을 사용해 최대 20W의 출력이 가능하고 에너지 밀도가 기존 경쟁사의 4배 수준인 650Wh/L에 달한다. 삼성전자 등 3개 사는 이날 휴대성을 강조한 소형 연료전지도 함께 발표했다. 종이컵 한잔도 안 되는 정도의 연료(약 100㏄)로 노트북 PC를 1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는 그동안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소음 문제를 해결해 일반적인 노트북 PC 동작소음 수준으로 낮췄으며 어느 방향으로 기울여도 성능 저하 없이 잘 동작하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연료전지 카트리지 제조사 고유 번호와 연료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장착했다. 삼성전자 등 3사는 이번에 개발된 연료전지를 내년 말게 상용화할 예정이며 현재 단점인 무게(대용량1,200g, 소용량 817g)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는 등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김헌수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사장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으로 노트북 PC의 연료전지 상용화 시점이 1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반 안전규격 제정이 예상되는 오는 2007년 말에 상품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