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사이 언론사에 입사한 수습기자 절반이상은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진보'라고 여기고 있으며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창조적이고 능동적 직업이라고 생각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언론전문 월간지 '신문과 방송'은 최근 6개월 사이 언론사에 입사한 기자 가운데 언론재단 기본연수 참가자와 KBS, MBC 수습기자 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 수습기자 의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수습기자들은 '자신의 이념적 성향'(가장 진보 1, 가장 보수 10)을묻는 질문에 55.1%가 4점 이하로 답해 스스로를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었으며 보수는 29.9%, 중도는 15%였다.
특히 인터넷 신문 수습기자들(91.8%)과 방송사 수습기자들(91.8%)은 대부분이자신의 성향을 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현재 소속 언론사에 대한 입사를 결정하는 데 얼마나 작용했는지를 묻는 질문(매우 적음 1, 매우 큼 10)에는 평균 3.96점으로 별로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직업이기 때문'(46.7%)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폭넓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직업'(35.5%), '사회정의를 구현하고자'(10.3%), '사회적ㆍ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서'(4.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수습기자들은 언론사 입사를 위해 평균 15개월 정도의 본격적인 준비기간을거쳤으며 혼자서(37.4%)보다는 스터디그룹을 조직해(49.5%) 시험에 대비하는 경우가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기자채용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63.8%로 긍정적 의견보다 많았으나 10년 전의 76%보다는 줄어들어 최근 언론사 입사시험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습을 마친 후 일하고 싶은 부서로는 사회부가 38.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제부(17.9%), 문화부(12.3%), 정치부(6.6%), 체육부(5.7%)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기자의 정·관계 진출에 대해서는 '유예기간 후 활동 무방'(40.2%)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바람직하지 않다'(34.6%), '문제가 되지 않는다'(24.3%) 등의 의견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