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재단이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주는 상금을 20% 줄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재단의 재원이 점점 빠듯해져 비용 절감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재단 이사진이 올해 의학ㆍ물리학ㆍ화학ㆍ문학ㆍ평화ㆍ경제학 부문의 수상자 별 상금을 기존 1,000만크로나(16억5,000만원)에서 800만크로나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상 상금은 지난 1949년 하향 조정된 뒤 그 동안 동결되거나 조금씩 상승해왔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라르스 하이켄스텐 재단 이사장은 “금융시장 동요와 위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년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