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말 대한해운 벌크선 1척을 매입하며 본격 출범한 산업은행 선박펀드가 추가로 대한해운의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2척을 매입한다.
14일 대한해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 선박펀드(KDB Let's Together Shipping Program)는 대한해운이 각각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해 건조 중인 벌크선 1척씩을 펀드 3호와 4호를 조성,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해운은 해당 선박을 매입할 특수목적법인(SPC)인 'LTSF KL 2 INC.'와 'LTSF KL 3 INC.'를 각각 설립하고 모든 권리와 의무를 SPC에 이전했다. 또 SPC가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에 갚을 선박 건조대금 768억원과 757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했다.
대한해운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증은 해운사가 선박 건조대금 조달을 목적으로 금융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에 해당 조선소 앞으로 제공하는 보편적인 보증형태로 실질적으로 해운선사가 부담하는 금액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건조 중인 선박이 조선소에서 신규 매수인인 SPC에 인수되는 시점에 보증 계약은 해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해운은 선박 건조가 완료되면 해당 선박을 5년간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방식으로 선박을 재용선한 후 만기시 재매입할 예정이다. 선박 인도시기는 내년 하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