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앱 한번 다운받는데 3박4일…메일박스가 뭐길래?

다운로드 대기자만 70만 명



앱 한번 다운받는데 3박4일 걸리는 앱이 있다. 그것도 확실치 않다. 앱을 다운받기 위해서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 언제 될지 모른다. 미국의 어플 개발업체 오케스트라가 제작한 아이폰 이메일 클라이언트인 메일박스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메일박스 앱을 다운로드 받으려는 이들이 7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모두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은 후에 다운을 받을 수 있다. 오케스트라는 과도한 접속으로 인한 서버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박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예약을 하면, 그 뒤 자신의 순번과 자신의 앞뒤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의 수도 알려준다.

70만 명이나 다운로드를 대기하게 하고 있는 메일박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메일박스는 기존의 스패로우나 클리어 등 다른 이메일 클라이언트보다 사용법이 간단하다. 메일박스는 터치기능을 기본으로 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손가락을 움직여서 메일을 잠시 보류(아카이브)하거나 삭제를 할 수 있다. 이는 클리어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기존 이메일 클라이언트들이 이메일을 선택해서 보류(아카이브)나 삭제를 골랐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간단한 방식이다. 많은 양의 이메일을 처리하는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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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박스는 이메일을 받고 즉각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메일박스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이메일을 다시 볼 수 있는 알람 기능이 탑재돼있다.

또 메일을 쓰는 형식도 다르다. 기존의 이메일 틀에서 벗어나서 트위터를 날리는 것과 많이 유사해졌다. 트윗을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메일을 쓰는 것과 같다.

메일박스의 인기는 SNS에서도 증명된다. 트위터에는 “내 앞에 대기자 수가.. 언제쯤 이용해볼 수 있는건지..ㅠ”, ”메일박스 설치 중인데 벌써 3박 4일째.. 이런 어플도 다 있네요~정말로 인내를 요하는 어플입니다~ 기대한 만큼 좋은 어플이었으면 하는데..”등 메일박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개발자인 오케스트라측은 향후 안드로이드 등 다른 운영체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시은, 홍서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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