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무법인 'KCL' 창립20돌 맞아

한국변호사 67명 등 90여명<br>기업자문·지적재산 등에 주력

밀착형 기업자문을 통해 오랜 기간 기업들과 견고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온 국내 대표 중견 로펌 법무법인 케이씨엘(KCL)이 26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KCL(옛 법무법인 삼정)은 국내기업의 법률자문수요가 점차 증가할 거란 최원현ㆍ임희택 변호사의 앞선 예측에서 출발했다. 당시 30대였던 두 변호사들은 로펌 대부분이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했던 시장 판도가 곧 변화한다고 봤고, 그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설립 이후 KCL은 한국기업들이 일상적인 영업활동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법률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현재 KCL이 주요 프로젝트 중심이 아닌 계약과 인사ㆍ노무 등 기업활동 전반을 일상적으로 법률적 시각에서 검토하는 '데이 투 데이(day-to-day)' 자문을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이때부터 쌓아온 기업과의 신뢰와 노하우 덕분이다. 실제로 KCL의 주요 기업고객인 아모레퍼시픽과 KCC 등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KCL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96년 이뤄진 삼정법률특허사무소(대표 김영철 변호사)와의 합병이 계기가 됐다. 특허와 상표,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삼정법률특허사무소와의 통합은 지금까지도 KCL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적재산권 분야에 큰 힘이 됐다. 초일류 로펌으로의 재도약을 꿈꾸며 2000년 1월 1일 삼정이라는 옛 이름 대신 법무법인 KCL(KIM, CHOI & LIM)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설립 파트너인 최원현ㆍ임희택ㆍ김영철 변호사의 이름을 땄다. 새 이름을 내세운 KCL에는 2001년부터 법원과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2005년 12월에는 유지담 전 대법관을 대표변호사로 영입해 민ㆍ형사 소송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는 한국변호사 67명, 외국변호사 8명, 변리사 20명, 회계사 1명으로 전문 실무진을 구성하고 있다. 기업자문과 지적재산ㆍ송무팀이 고루 발달한 KCL은 앞으로 성급한 대형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원현 대표변호사는 "다른 로펌과의 합병에 대해서 항상 개방적이지만 합병만이 유일한 수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풀리기'만 뒤쫓는 내실 없는 합병에는 손을 내저었다. 임희택 대표변호사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 KCL은 응축된 에너지를 쏟아 법률시장 개방을 비롯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새롭게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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