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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T 무장 '스마트 선박' 나왔다
입력2011.03.24 17:34:58
수정
2011.03.24 17:34:58
ETRI·현대重 기술 공동개발… 덴마크 선박에 탑재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선박통신기술(SAN)이 탑재된 선박의 시운전 모습 (ETR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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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기술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스마트선박'이 등장한다. 이 선박은 각종 항해장치의 통합관리는 물론 원격 유지보수도 가능하다.
지식경제부는 조선 분야 IT융합 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선박통신기술(SAN)을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AP몰러의 선박 40대에 탑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엔진 등 선박 안의 각종 항해장치 상태를 통합관리하고 육상의 해운사에서도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또 선박에 유무선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지금까지 선박 내 80㎞에 달하는 유선케이블도 50~75%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9일 첫 번째 스마트선박을 AP몰러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AP몰러사 이외에도 현재 그리스의 CMM사와 애틀란틱사에 인도될 6척에도 SAN기술이 장착된다.
건조 중인 선박 내부를 무선통신망인 와이브로로 연결한 '디지털 조선 야드 기술'도 적용됐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연간 800척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척당 100개의 블록이 조립된다. 하지만 블록의 수가 많다 보니 지금까지는 알맞은 블록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위치추적시스템과 무선인식태그(RFID)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블록을 조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척당 9개월에 달하는 건조기간이 8개월로 단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측은 "이번 기술개발로 연간 500억원의 비용 절감와 업무효율성 제고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조선산업에서 우리나라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과도 질적인 차이도 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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