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明源, 右斗榮」
지난 8월 개별기업중 처음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 대상기업에 선정된 맥슨전자가 일시적인 자금난을 털고 80년대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 짠 경영 틀이다. 기술개발은 창업주이자 엔지니어 출신인 윤두영(尹斗榮)회장이 계속 맡는다. 새 진용의 초점은 마케팅 및 재무담당. 지난 6월 부임한 손명원(孫明源)신임사장의 몫이다.
孫사장은 『수출선 다변화, 해외 판매법인의 교통정리 등 해외 마케팅 전략을 대폭 수정해 80년대 맥슨신화를 재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맥슨은 세계에서 제일 큰 무선전화기 제조업체이면서도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 매출신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기존 수출선을 인구가 많으면서도 아직 개발 여력이 많은 동남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孫사장은 특히 『맥슨 제품이 통신 강국인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른 나라 진출에도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 홍콩 등 7~8개국에 있는 해외 판매법인을 대폭 정리하는 대신 각 나라, 지역별로 디스트리뷰터를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 해외판매법인의 경우 수출부터 현지 시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울 본사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너무 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孫사장은 이와 함께 마케팅 인력을 크게 보강할 계획이다. 그는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지 사람을 줄이는 게 목적은 아니다』며 『맥슨의 경쟁력 문제는 기술력이 아니라 마케팅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조치가 끝나면 맥슨은 무선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출도 지금보다 300% 가량 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맥슨은 그동안 차세대 휴대폰 개발에 집중 투자했으나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전에 IMF를 맞아 자금난을 겪게 됐다. 현재 5,500만달러 정도 수출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지만 원자재 구입비가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 孫사장은 『채권은행인 제일은행측이 긴급히 1,400만달러를 융자해줘 숨을 돌 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쏟아져 들어오는 수출물량에 납기를 맞추려면 최소 3,000만달러가 더 필요하다는 게 孫사장의 계산이다. 孫사장은 『수출 LC(신용장) 대신 구매주문(PO)만을 담보로 은행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孫사장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미포조선 사장, 쌍용자동차 사장 등 대기업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터를 닦다가 이번에 낮은데로 임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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