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는 이공계박사가 지난 4년간 4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26일 과학기술부의 ‘해외 (이공계) 박사 신고현황’에 따르면 해외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귀국한 전체 박사 신고자가 2003년 2,165명에서 2006년 1,320명으로 40% 줄었으며 이공계 박사는 2003년 919명에서 지난해 500명으로 4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한민국 국민은 학위를 받고 귀국한 날로부터 6개월 안에 정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박사 인력의 귀국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귀국 신고자 중에서 이공계 박사의 비율은 2003년 42.4%에서 2005년에는 29.3%, 2006년 37.9%로 낮아져 이공계 박사의 귀국 기피가 다른 분야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해외 이공계 박사 귀국 신고자는 2001년 667명, 2002년 762명, 2003년 919명으로 증가하다가 참여정부 출범 후 계속 줄어들었다”며 “이는 참여정부에서 이공계 위기가 더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공계 두뇌 유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이공계 고급 두뇌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국내에 많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해외과학자유치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해외의 이공계 인재들을 유치하고 고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자리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