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17일 최근 4년간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 2,500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R&D 투자규모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 대부분이 창업 5년 이내 기술창업기업으로 R&D투자 절대금액은 평균치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금액은 매년 15%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금융 지원이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선별해 지원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기보는 분석했다.
조사대상은 2011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신규 기술보증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며 4개년(2011~2014)간 수집된 R&D관련 객관적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측정항목은 R&D투자규모와 무형자산에 근거하고 있으며, △R&D투자집중도(매출액대비 R&D투자규모 비율) △무형자산비율(총자산대비 무형자산 비율) △R&D투자배수(무형자산대비 R&D투자규모 배수)로 구성했다.
기간별 R&D투자집중도는 2012년 15.4%, 2013년 20.5%, 2014년 17.9% 등 매년 15% 이상씩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지식서비스업 등 고부가 산업뿐만 아니라 전기 전자, 석유 화학 등 전통적인 산업분야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R&D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에 대한 분석에서는 ‘기술인력’, ‘기술조직’, ‘지식재산권(IP)’, ‘기술개발실적’ 등 주로 기술력에 기반한 기업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재무적 특성인 ‘당기순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종업원수’는 오히려 R&D투자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의 외형적 규모나 재무성과가 향상되면 R&D투자의 절대적 규모는 증가할 수 있지만 R&D투자 효율성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보 관계자는 “국내 R&D활동은 매우 활발하고 투자규모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이러한 양적 증가와는 별도로 R&D투자의 질적 향상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 R&D투자에 따른 질적 향상 수준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변화 정도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