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국방 “북한ㆍ이란 전쟁 동시 수행 가능해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2개의 전쟁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과 이란을 예로 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하차하는 패네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1년 6월 안보 수장이 되자마자 펜타곤 안팎의 전문가와 함께 21세기에 필요한 국방 전략을 수립했다며 핵심 5대 요소를 소개하면서 그 중 하나로 동시에 복수의 적을 맞닥뜨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패네타 장관은 “만일 북한과 전쟁 중이라면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두 개 분쟁에 한꺼번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적과 대치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양쪽 전선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말했다.

관련기사



그는 또 국방비를 위주로 한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은 미국의 위기 대응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하고 어려움을 겪는 미국 경제에 도움을 주려면 민첩성, 유연성, 신속성을 잃지 않으면서 군을 ‘군살빼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해군 임무와 공군 비행시간 등도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현안은 예산 감축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예산 자동 감축, 이른바 시퀘스터에 따른 국방비 삭감을 우려했다.

패네타 장관은 “시퀘스터가 현실화하면 연약한 미국 경제에 엄청난 손실을 주는 동시에 북아프리카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시리아에서 북한까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위기에 적확하게 대응하는 능력까지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