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劍과 샌달'에 빠진 할리우드

그리스 로마 신화, 바이킹 투사들의 혈투와 전설, 고대 성경 이야기 등을 소재로 신들과 괴물, 신체 건장한 용사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검과 샌달' 영화라 일컫는다. 올들어 할리우드에서는 '페르시아의 왕자' ,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타이탄' 등 '검과 샌달' 장르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과 전쟁에 시달리는 미국시민들이 영화 속에서나마 환상과 도피를 즐기겠다는 욕구로 인해 '검과 샌달' 영화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함께 '아바타'로 물꼬를 튼 입체영화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입체영화로 즐기기에 알맞는 이들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검과 샌들' 장르의 영화들이 봇물 쏟아지듯 스크린을 채울 예정이다. 현재 제작 초기 단계인 영화들로는 아서왕 이야기인 '엑스칼리버'와 '펜드래곤', '젊은 시저', '오디세우스'와 '헤라클레스', 역시 그리스 신화인 '제이슨과 아고너츠' , '아라비안 나이트' 등이 있다. 멜 깁슨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해 바이킹족의 피비린내 나는 액션 영화를 만든다. 이밖에도 올해 개봉 예정인 '검과 샌들' 장르의 영화들이 많다. ▦'마지막 에어벤더'(The Last Airbender)=아시아 신화적인 TV 만화시리즈가 원전. 12세의 에어벤더가 친구들과 함께 사악한 화이어벤더와 맞선다. ▦'마법사의 제자' (The Sorcerer's Apprentice)=중세에서 현대 뉴욕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마법사(니콜라스 케이지)가 라이벌 마법사들이 맨해튼을 파괴하려고 하자 한 청년을 제자로 선택한다. 1940년작 디즈니 만화영화 '판타지아'의 한 부분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발할라의 봉기'(Valhalla Rising)=초자연적 힘을 지닌 말 못하는 바이킹 용사가 노예로부터 탈출해 일단의 기독교 용사들에 합류, 성지를 찾아가다 위험한 낯선 땅에 도착한다. ▦'센추리언' (Centurion)=2세기 로마의 센추리언(백부장)과 그의 군인들이 스코틀랜드 원주민인 픽트족에 나포된 장군을 구해 나오다가 여성 추적자가 이끄는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는다. ▦'제9 독수리 군단'(The Eagle of the Ninth)=젊은 백부장이 20년 전에 행방불명된 아버지 군단의 실종 이유를 캐내기 위해 로마가 지배하는 영국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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