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100P '널뛰기'

한때 1,000 위태…연기금 매수로 42P 올라<br>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


코스피지수가 하루 변동폭이 100포인트 가까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7일 증시는 미국증시 급락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떨어져 출발했으나 연기금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반등에 성공, 1,1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개장과 함께 1,030포인트선까지 빠지면서 ‘세자릿수’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으나 장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코스지수는 전날보다 42.27포인트(3.87%) 상승한 1,134.4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3.58포인트(4.35%) 상승한 325.54포인트로 마감했다. 증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발표 이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중금리 하락 가능성과 증시폭락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또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데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 우려 완화 ▦AIG의 자산매각 관련 보도 등이 이어진 것도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통해 시중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환율도 당국개입으로 한때 1,200선까지 내린 점이 투자심리 호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23% 하락한 5.79%까지 내렸다. 아시아 증시도 ‘전약 후강’ 장세를 펼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7.11%까지 폭락하며 8,000선 붕괴 우려감이 컸으나 하락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3.55% 떨어진 8,583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과 상하이증시 역시 각각 4.85%, 1.75% 상승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4.25%에서 4.00%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경제 전망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빠지면서 국내 성장률도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올 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내수도 별로 좋지 않고 수출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성장률이 상당히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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