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랭클린, KT&G 지분 확대

8.32% 확보… 주총서 KT&G 측 지지 여부는 안밝혀


KT&G의 주주총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최대 외국계 주주인 ‘프랭클린 뮤추얼 어드바이저스(이하 프랭클린)’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랭클린이 주총에서 KT&G 경영진과 연대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를 프랭클린측이 곧바로 부인한 가운데 프랭클린은 KT&G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오는 3월17일 주총에서 행사 가능한 의결권을 8.32%로 확정지었다. 22일 프랭클린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식 대량보유신고서를 통해 지난해 6월 이후 KT&G 주식 140만8,620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8.14%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중 올해 사들인 99만7,340주는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작년 말까지 취득한 주식 41만1,280주에 대해서만 추가적으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 경우 프랭클린의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율은 7.52%가 되지만, KT&G의 총발행주식수 1억6,244만2,497주 가운데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555만8,565주를 제외하고 계산한 프랭클린의 의결권 행사가능 지분율은 8.32%가 된다. 그러나 프랭클린이 주총에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일부 국내언론은 KT&G가 프랭클린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했다고 보도했으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다음달 17일 주주총회에서 KT&G측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없다”고 부인했다. KT&G측도 “프랭클린은 KT&G 주총에서 어떠한 의도와 입장을 견지할 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랭클린에 정통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는 “프랭클린은 KT&G의 향후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장기투자자”라면서 “아이칸을 지지해야 할 이유도 KT&G의 손을 들어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랭클린 입장에서는 어찌 됐건 주가가 오르기만 하면 좋은 것이며 있는 듯 없는 듯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지난 2000년 11월부터 KT&G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꾸준히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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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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