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신한지주 지분 매입의 역풍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KT&G 주가는 전날보다 2.60% 하락한 6만3,700원에 마감, 6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지난 15일 7만원에 턱걸이 한 후 8.5%나 밀렸다. 이 같은 약세는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연일 동반 매도와 함께 KT&G가 지난 20일 1,967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주식 350만주(0.92%)를 매입한 것이 소액주주에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G가 밝힌 대로 단순투자목적이라 하더라도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38.8%에 달하는 현금을 주식투자에 활용해 배당 여력 감소가 불가피해졌다”며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도 “KT&G의 신한지주 지분 매입이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가 아닌데다 단순투자치고 너무 규모가 크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KT&G 경영권을 위협했던 미국계 투자펀드인 스틸파트너스가 KT&G 측에 “KT&G가 완전히 성격이 다른 신한지주의 어떤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스틸파트너스는 아직 KT&G 지분 3%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자칫 KT&G 경영권 위협이 재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