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加 주택금융시장 '나홀로 성장' 눈길

MBS 발행잔액 1,530억弗 달해<br>고정금리 대출방식이 안정성 높여


미국과 영국의 주택금융시장이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른 모기지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주택금융시장이 나 홀로 안정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모기지 부실로 경영난에 빠져있는 있는 것과 달리 캐나다연방주택공사(CMHC)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수요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 CMHC는 글로벌 신용시장 경색 속에서도 지난달 어렵지 않게 122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지난 2001년 이후 MBS 발행 잔액이 1,530억 달러에 이른다. 매번 발행액의 75% 가량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다. CMHC가 발행한 5년 만기 MBS는 현재 시장에서 달러 리보 금리 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 받고 있다. 캐나다 주택금융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도 되지 않으며 시장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모기지 대출연체 및 주택압류 비율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최근 들어 다소 완만해졌지만 토론토ㆍ밴쿠버ㆍ캘거리 등 대도시 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열기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모기지 대출 관행 및 주택금융정책에서의 커다란 차이가 두 나라 모기지 시장의 명암을 가른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캐나다에는 변동금리 대출이 없다. 고정금리 모기지(FRM) 대출 방식으로 5년 단위로 만기를 연장하며 보통 25년간 대출금을 장기 분할상환 한다. 반면 미국은 처음 1~2년 간은 낮은 금리에 대출을 해주지만 이후 금리가 크게 올라가는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이다. 미국과 달리 알트A 모기지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 것도 시장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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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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