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평·길음 뉴타운 자사고 부지 매입에 서울시 내년1,375억 투입

아현뉴타운內한 개 校도 자사고 전환키로<br>교육부 "추가설립 반대"…현실화 여부 미지수

서울시가 은평 뉴타운과 길음 뉴타운 지구 내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위해 내년에 1,375억원을 투입, 부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아현 뉴타운 지구 내 학교 중 한 곳을 자사고로 전환하고 각 자사고 재학생 15%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가 자사고 추가 설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시의 의지대로 자사고 설립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학교시설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 우수인재 양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지원 4개년 계획’을 수립, 오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총 1조,41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내년 중 은평 뉴타운 내 자사고 부지 매입에 920억원, 길음 뉴타운 내 부지 매입에 454억8,000만원 등 총 1,374억8,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아현 뉴타운 지구 내에서 학교 한 곳을 선정, 자사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자사고 시범운영지침에 따라 자사고 학교법인이 재학생 15%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외에 추가로 15%의 장학금을 지원, 우수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자립형 사립고 설립 지원 방침과 관련, 자사고의 추가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자사고는 자율학교 관련 규정에 따라 시범 운영되고 있는 만큼 자사고 설립을 위해서는 교육부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사전에 서울시가 협의를 거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사고 부지 매입은 서울시가 마음대로 추진할 수 있지만 학교설립 여부는 그렇지 않다”면서 “자사고 시범운영이 끝나는 2010년 2월까지 추가적인 시범운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 후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자사고 설립 외에 2010년까지 ▦서울시내 초ㆍ중ㆍ고교의 낡은 책걸상과 화장실, 조명ㆍ급수ㆍ냉난방 시설 등 개선 ▦초등학교 통학로에 CCTV 설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숙사 건립 ▦우수인재 해외연수 지원 ▦열린학교만들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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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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