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佛 28일 대파업..공공 서비스 혼란 예고

교통·교사는 물론 야당도 시위 동참… 전국서 200여건의 시위

새 실업 정책을 둘러싼 프랑스 정부와 학생·노동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28일 전국적인 파업과 시위로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이날 파업에는 철도, 항공, 교사, 우체국, 병원 노조들이 다수 참여해 공공 서비스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파리의 지하철과 교외선 RER 차량의 절반 이상이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미 상당수의 대학과 고등학교가 폐쇄되는 등 파행 운영되는 가운데 28일엔 교사 파업까지 겹쳐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시위는 전국적으로 200여건이 예정돼 있다. 사회당과 공산당을 포함한 야권도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 학생 조직 대표들은 26일 회동에서 정부가 논란 대상인 최초고용계약(CPE)을 철회하지 않으면 협상을 거부하고 잇따라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학생들은 28일 노학(勞學) 연대 파업과 시위에 이어 30일에는 기차역과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4월 4일에도 시위를 벌이겠다고예고했다. 주요 노조인 FO의 장-클로드 마이이 위원장은 "28일 밤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이 없으면 반발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지도자들은 29일 오전 회동해향후 행동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CEP법의 부분 수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주요 학생 조직들과 노동계는 CPE를 먼저 철회해야 대화에 응하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빌팽 총리는 24일 노동계 대표들과 협상을 가졌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튿날엔학생조직 대표들과 만났지만 주요 학생 그룹 리더들은 참석을 거부한 채 온건파 학생 대표들만 대화에 응했다. 한편 26일 파리 시청 앞에서는 학생 수백명이 모여 시위 중단과 수업 재개를 요구했다. 이번 사태로 많은 학교에서 수업이 정상 진행되지 못해 5~6월의 기말 시험이 9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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