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점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주가연계증권(ELS)상품이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개인 고객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이유다. 실제 코스피는 최근 박스권을 돌파했던 거래일을 제외하면 3년째 1,900~2,050 포인트 사이에서 지루하게 움직였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는 기존에 가입한 펀드로 큰 수익을 내기 힘들고, 저금리로 인해 채권이나 은행의 예·적금 상품도 수익률이 매우 낮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ELS 상품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기본적으로 ELS는 기초자산, 하락배리어, 조기상환, 만기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구성된다. 고객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게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투자한 종목이나 지수가 올라야만 수익을 내는 과거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일정한 가격까지만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은 물론 추가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반드시 상승해야만 하는 부담감이 적다.
최근 고객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ELS는 저(低)낙인 지수형 ELS와 원금 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파생결합증권(DLS)다.
저낙인 지수형 ELS는 기초자산이 변동성이 적은 지수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을 낮고 최대 6~7%대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으로 코스피200(KOSPI200),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S&P500 등의 지수를 주로 편입한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이 많이 상승한 점을 감안해 S&P500 지수 대신 Eurostoxx50 지수를 많이 편입하는 추세다. 이런 지수형 ELS는 한동안 이어졌던 박스권 증시에도 높은 조기상환율을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과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는 상품을 보자. 이 상품은 기준가 대비 50%만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없고, 설정 후 첫번째 조기상환일에 두 지수가 10% 만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과 3.5%의 수익(연 7%)를 제공한다.
이 상품이 안정적인 이유는 손실 발생 가능성을 의미하는 하락배리어가 50%라는 점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라고 가정하면 1,000포인트까지만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동안 이어졌던 박스권 증시에도 높은 조기 상환율을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890포인트까지 하락한 이후 지금까지 50% 이상 폭락한 적은 없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얘기다. 또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기초자산이 기준가의 50% 이하까지 하락한 적이 없다면 만기인 3년 뒤에는 원금 + 21% (연 7% X 3년)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3년 만기 채권투자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원금은 지키면서 시장 금리+알파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LB와 DLB는 원금은 보장하면서 운용수익에 따라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특히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DLB 상품을 눈여겨 볼 만하다. 펀드가 기초자산이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으면서 펀드의 손실은 반영되지 않아 원금은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유럽의 우량기업 채권도 하이일드 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B는 높은 이자와 매매차익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10년 이상 운용되고 있으며 2조원에 육박한 설정규모를 갖고 있는 대형펀드로 매년 5~6%의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품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올랐지만 개별종목들은 상승추세와 하락추세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불확실성 보다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며 이익을 차곡차곡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