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 레노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PC업체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레노버가 지난해 세계 PC시장에서 5,377만대(공급기준)를 판매해 점유율 17.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2년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던 HP는 5,217만대(점유율 16.6%)를 파는 데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집계에서도 레노버는 판매량 5,327만대, 점유율 16.9%를 차지해 HP(판매량 5,218만대, 점유율 14.9%)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레노버는 분기 단위 집계에서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세계 시장 1위 기업이었지만 연간 기준으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00억달러가 넘는 PC 산업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으며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레노버는 (PC 이후를 바라보는) PC플러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며 "레노버는 PC에서 1위일 뿐 아니라 PC+태블릿 부문에서 2위이며 세계 스마트 연결기기(Smart Connected Devices) 부문에서는 3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