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로봇랜드 사업 대기업 참여 길 열려

PF 추진 계획 접고

민간개발로 방식 변경

2월중 사업자 공모


청라지구 로봇랜드 내 테마파크와 부대시설 개발에 국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천시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접고 민간이 부지를 매입해 해당 시설을 직접 조성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내 테마파크·부대시설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개발하기로 하고 이달 중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서구 원창동 청라지구 7블록 76만7,000㎡ 부지에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 등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워터파크, 관리지원시설 등 유원시설과 호텔, 스트리트몰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로는 국비 595억원에 시비 1,475억원, 민간자본 5,514억원 등 총 7,58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시설물들이 모두 들어서면 연간 280만~4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지난 2009년 인천산업진흥원, 인천도시공사 등 공공 53%, 건설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 등 민간 47%의 지분을 갖춘 ㈜인천로봇랜드를 설립하고 PF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경기침체로 금융권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빌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비를 미리 확보해 국책사업 부문을 먼저 착공한 뒤 민간자본을 유도하기로 계획을 바꾸고 지난해 9월 로봇랜드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공익시설에 대한 건축공사 허가도 내줬으며 오는 5월 완공까지 상·하수도공사, 조경공사, 포장공사 등 공익시설 기반시설공사(1단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공익시설 건축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오는 2016년 4월까지 97억원을 들여 로봇산업진흥시설, 로봇진흥센터(지하 2층, 지상 23층), 로봇연구소(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공사를 발주했다.

특히 41만2,524㎡에 이르는 테마파크 개발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참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테마파크와 부대시설 부지를 일괄 또는 부분 매각하면 삼성, 현대,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사업규모가 크고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이들 기업에도 투자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 사업비가 3,200억원에 이르는 테마파크 개발에는 현재 중국 하얼빈의 한 기업이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중국 기업이 투자의향을 보임에 따라 대상부지 41만2,524㎡ 가운데 테마파크(28만4,445㎡)와 부대시설(12만8,079㎡)를 일괄 또는 부분매각해 테마파크와 부대시설 개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는 테마파크 부지를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중국 기업은 부분매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달 로봇랜드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다음달 건축공사 착공에 나서면 오는 2016년께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